(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이상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5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은 470억9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5월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바 있다.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하며, 작년 12월 이후 다섯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5월 수입 전망치는 441억6천8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9억2천700만 달러 흑자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5월 수출은 NH투자증권이 490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교보증권이 410억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5월에도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전년 대비 수출 감소 폭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수출 감소 폭 확대를 예상한다"며 "급격한 원화 약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효과는 제한적이며 반도체 등 단가 하락이 꾸준히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별로는 대중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 부진이 수출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며 "문제는 무역갈등 격화 분위기에 국내 수출 회복 시점이 지연될 공산이 높아졌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 증가율은 플러스를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6월, 늦어도 3분기에는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고 하반기 지표 개선 흐름도 예상되는 만큼 수출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2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역성장하며 국내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 품목도 역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부진했던 선박과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개선되고 대외지표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 흐름을 기대한다"며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대중 수출 반등, 반도체 수출 회복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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