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B외국계은행 본부장은 "유로나 아시아 주요통화의 흐름을 봐야 하겠지만, 달러-원 환율이 일단은 1,080원 정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1,100원선을 하회함에 따라 심리적으로 아래쪽을 생각하는 참가자들이 늘어났다"며 "급속도로 하락하지는 않겠으나 단계적으로 서서히 내려가는 쪽으로 방향성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장후반 달러-원 낙폭이 다소 커졌던 것도 그동안 1,100원이라는 심리적인 지지선이 무너진 데 따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환당국의 수장들도 특정한 환율 수준을 고집하기보다는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다른 통화에 비해 달러-원이 크게 하락했다고 보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외환당국이 인정한 것처럼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크게 강하지도 않았던 만큼 앞으로도 원화만 나홀로 강세를 보이기도 어렵다"고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역외세력은 강하게 팔자 분위기가 아닌 반면 그동안 위에서 환율 상승을 막았던 수출업체들이 팔자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최근 달러-원의 변동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역외세력의 입장에서는 트레이딩 메리트로서 원화의 강점이 약해졌다"며 "역외세력에 의해서 달러-원 변동성이 커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날도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의 영향을 받아 하락할 수 있으나, 환율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의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이 유입될 수 있어 오히려 장초반에는 달러-원이 반등시도를 전개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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