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11월 IBK기업은행 WM사업부 소속 프라이빗뱅커(PB)들은 일주일간 싱가포르로 교육 연수를 다녀왔다.

아시아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를 찾은 PB들은 현지 금융기관과 기업체를 방문해 자산관리(WM) 관련 노하우를 배웠다. 현지 금융시장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세미나 참석도 일정에 포함됐다.

연수에 참여한 PB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올해는 참석 인원을 13명에서 25명으로 두 배 늘렸다. 관련 예산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이 연수 참여 PB 수와 예산을 큰 폭으로 늘리기로 한 이유는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해외 WM 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WM 사업을 이끄는 PB에게도 글로벌 DNA를 심어 해외사업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과 WM은 기업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뒤처져 있는 분야란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의 해외점포(사무소 포함)는 12개국 28개로 100~300개에 이르는 시중은행과 비교할 때 많은 편은 아니다.

다만, 2016년 말 김도진 행장 취임 이후 IBK아시아금융벨트를 구축해 해외 이익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은행권에서 관심이 많은 신남방 국가뿐 아니라 러시아, 폴란드까지 진출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WM 사업 역시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WM 사업 관련 이익이 반영되는 비이자이익으로 5천315억원을 벌었지만, 공격적으로 WM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시중은행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글로벌 PB 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은 10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기업은행 WM사업부는 최근 이런 계획을 확정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위탁업체 선정에 들어갔다.

기업은행 WM사업부 관계자는 "선진 금융을 보고 느끼며 WM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올해에도 현지 금융시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일정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금융부 최욱 기자)

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