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골드만삭스는 현재 미 증시에서 기술주가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17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 전략가는 "당국의 기술주 규제 위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기업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라며 "또, 역사적 평균보다 성장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크게 올라온 상태"라고 말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특히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의 경우 테크 버블 이후 밸류에이션이 가장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올해 IT 섹터는 22% 상승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그는 "벨류에이션이 극도로 높은 수준까지 올랐는데, 역사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은 장기적으로 다른 종목 대비 수익률이 시장을 하회하곤 했다"며 "특히 이런 기업 실적이 성장 전망을 상회할 경우 저렴한 기업들과 같은 수준으로 올랐지만, 전망에 못 미칠 경우에는 더욱 하락하곤 했다"고 지적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법무부가 독점금지법과 관련해 알파벳,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 대해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을 대비해 이러한 기업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은 이런 우려를 약간 반영했다"면서 "과거 밸류에이션과 주가는 법적 소송 시작부터 해결될 때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몇 년이 걸린다면 매출은 둔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성장주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을 위해 성장 및 마진이 높지만, 규제 위험이 낮고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은 기업 21개를 추천했다.

이 기업들은 주로 기술, 헬스케어 관련주로 신용카드 회사인 유로넷 월드와이드, 소프트웨어 기업 에빅스, 수퍼너스파마수티컬스, 룰루레몬,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 등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기업들이 지난 3년간 매출 증가율이 낮아도 10%대를 기록했고 향후 2년 성장률 역시 1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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