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 모멘텀이 기대보다 약하다며 전망치를 변경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피치는 예상과 달리 한국이 지난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수출은 작년 하반기부터 압박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피치는 내다봤다.

새로 나올 재정 정책이 내수를 진작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란 게 피치의 판단이다.

피치는 대외 여건 측면에서도 무역 전쟁이 더 심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약달러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심리가 살아나고 한국 제조업에 중요한 글로벌 밸류 체인도 개선될 것이라며 한국의 성장률이 2020년과 2021년에 2.6%를 기록할 것으로 피치는 추정했다.

피치는 약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성장 둔화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유도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금리를 인하하겠지만 상황이 2020년에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올해 한은이 금리를 1.50%로 25bp 내린 뒤 내년에 1.75%로 되돌려 놓을 것으로 예견했다. 2021년에도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해 2.0%로 조정할 것으로 피치는 전망했다.

한편 피치는 세계 경제가 올해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전망과 동일한 수치다.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4%와 1.8%로 집계됐다.

피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 금리를 동결하고 2020년과 2021년에 금리를 25bp씩 높일 것으로 봤다.

피치의 예상대로라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1년에 2.75~3.00%로 높아진다.

중국 경제는 올해 6.2%, 내년에 6.0%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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