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부양책을 시사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에 대한 경쟁력을 부당하게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은 물론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은 수년간 이런 방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18일 다우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드라기 총재가 지금 막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점을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를 곧바로 떨어뜨렸다"면서 "이로 인해 그들(유럽)이 미국과 경쟁하는 게 부당하게 더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중국 등 다른 나라와 함께 이런 일들에 대해 수년간 은근슬쩍 넘어갔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미국에 불공정한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유럽 시장(증시)은 올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앞서 드라기 총재는 "ECB는 인플레이션이 낮다고 해서 이에 굴하지 않고 기존 목표를 유지한다"면서 "물가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부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달리 중국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은 완화적인 정책으로 자국 통화의 약세를 유도한다는 비판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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