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책을 강하게 시사한 뒤 유로가 하락하고, 독일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18일 CNBC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있다는 정책 수단으로 금리 인하 재개, 추가 자산매입을 제시했다.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드라기 총재는 "경제 상황이 향후 몇 개월간 더 나빠지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확실한 비둘기파적인 톤을 나타냈다.

드라기 총재 연설 이후 유로는 달러 대비 0.2%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드라기 총재의 연설이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를 곧바로 떨어뜨렸다"면서 "이로 인해 그들(유럽)이 미국과 경쟁하는 게 부당하게 더 쉬워졌다"고 지적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처음으로 -0.305%를 기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2.0475%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우리의 목표를 회복하는 개선 없이는 위협이 될 수 있어서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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