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채권시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기간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한 이벤트도 대기해야 한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0년물은 1.64bp 높은 2.0669%, 2년물은 1.66bp 오른 1.9168%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을 대기하는 가운데 미국 채권시장도 금리 인하를 너무 빠르게 반영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서둘러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희석됐다.

서울채권시장은 기간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고채 3년물이 1.4%대 초반, 국고채 10년물이 1.5%대 중반까지 내려오는 등 금리 레벨이 이미 기준금리의 두 차례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때까지는 섣불리 적정금리 레벨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레벨 부담이 지속하면서 추가 강세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적지 않다.

전일 장중 채권금리 흐름은 펀더멘털 우려와 레벨 부담이 부딪히면서 보합권을 중심으로 공방이 치열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잔존만기 1~2년 사이의 단기물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통안채 1년물은 1.506%로 10년 안쪽 구간에서 유일하게 1.5%대 수익률을 보인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에 주가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나 홀로 강세가 마냥 이어지기에는 부담이다.

미국 이벤트가 대기 중인 데다 시장참가자들이 느끼는 레벨 부담도 점점 크게 다가오고 있어서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이 주목할 재료는 한국 고용지표와 이낙연 총리 및 홍남기 부총리의 대정부질문이다.

통계청은 6월 취업자 수가 28만1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률도 61.6%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이낙연 총리와 홍남기 부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다.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들이 현재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리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지난해 9월 이낙연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좀 더 심각히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4일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적절하게 폴리시믹스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렇지않아도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발언이 한은의 통화정책 시기에 미칠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1.7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0.50원) 대비 2.30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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