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신용카드업계의 자금조달은 회사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카드업계는 회사채로 34조4천772억원 가량을 조달했다. 이는 전체 자금조달금(50조9천억원)에 67.73%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채에 이어서는 유동화를 통한 자금 조달이 10조9천98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도 적지 않았다.

신용카드업계는 같은 기간 차입을 통해 5조4천312억원을 조달했다.

이중 장기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은 2조4천373억원이었고, 단기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은 2조8천157어원이었다.

외화차입(1천167억원)과 콜머니(615억원)를 통해서도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비교적 높은 신용을 통해 회사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자산유동화를 통한 자금 조달이다.

자산유동화를 통한 자금조달은 자금 확보 효과 뿐 아니라 자기자본 준수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나 지금과 같이 신용카드시장이 위기에 직면하면 자산유동화를 통한 자금조달은 더욱더 신용카드 업계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용카드사는 유동화자산에 대한 신용보강의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유동화자산내의 연체자산을 보유자산으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신용카드사는 카드자산의 연체율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용등급이 높은 회원을 유치하고 건전한 자산을 확보한다면 신용카드업계의 자산유동화는 자금조달 수단이자 자기자본의 증자 없이도 원활한 영업이 가능토록 하는 좋은 제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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