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 속에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며 원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외환 딜러들은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지난 분기보다 호조를 보였다면서도 달러-원이 박스권을 벗어날 정도의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1.1%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폴에 따르면 2분기 GDP는 1.03%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달러-원이 장중 수급 상황과 주식자금 결제에 따라 박스권 안에서 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6.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77.90원) 대비 0.2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3.00∼1,18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어제와 같이 장중에 큰 움직임 없을 것으로 본다. NDF에서 0.20원 움직였는데 달러-원을 움직일 동력이 거의 없다. 오늘도 1,175~1,180원이면 하루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장 입장에서는 1,180원 가면 팔고 1,175원 언더에서 산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 같다. 업체 입장도 마찬가지라 1,180원 위로는 네고 레벨, 1,170원 초반은 결제 레벨이라는 인식이 공고하다.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그때그때 나오는 주식자금 결제자금 등의 영향으로 1~2원 정도 출렁일 수 있다. 그러나 달러-원 전체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없다.
예상 레인지: 1,175.00~1,180.00원
◇ B은행 차장
롱심리가 줄어들어서 1,180원대 보기는 힘들 것 같다. 1,173원에서 1,178원 정도로 보고 있다. 계속 위험 선호심리가 회복하면서 하락 시도가 나올 것으로 본다. 유로나 파운드화 약세를 제외하면 달러화 강세는 그리 강한 거 같지 않다. 월말에 얹혀서 네고가 좀 나오는 거 같다. 등락이 클 거 같진 않은데 ECB 있으니까 관망하면서 레인지 장세 보일 듯하다. 위보다는 아래로 봐야 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73.00~1,178.00원
◇ C은행 과장
최근 며칠간 시장이 대체로 비슷한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 등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고 있다. 대기 장세는 이어지겠지만, 이런 뉴스의 영향으로 주식이 상승하고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약해지면 레인지 하단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며칠간 1,180원 부근에서 매도물량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상승하더라도 미처 처리하지 못한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을 계속 제한할 것 같다. 레인지는 이어가겠지만, 어제보다 아래쪽으로 볼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3.00원
◇ D은행 차장
우리나라의 2분기 GDP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는 아니라 달러-원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레벨은 1,177원에서 1,182원 본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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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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