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딜러들은 25일 달러-원이 1,170원대 후반 좁은 박스권에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 속에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며 원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외환 딜러들은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지난 분기보다 호조를 보였다면서도 달러-원이 박스권을 벗어날 정도의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1.1%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폴에 따르면 2분기 GDP는 1.03%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달러-원이 장중 수급 상황과 주식자금 결제에 따라 박스권 안에서 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76.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77.90원) 대비 0.2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3.00∼1,18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어제와 같이 장중에 큰 움직임 없을 것으로 본다. NDF에서 0.20원 움직였는데 달러-원을 움직일 동력이 거의 없다. 오늘도 1,175~1,180원이면 하루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장 입장에서는 1,180원 가면 팔고 1,175원 언더에서 산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 같다. 업체 입장도 마찬가지라 1,180원 위로는 네고 레벨, 1,170원 초반은 결제 레벨이라는 인식이 공고하다. 레인지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그때그때 나오는 주식자금 결제자금 등의 영향으로 1~2원 정도 출렁일 수 있다. 그러나 달러-원 전체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없다.

예상 레인지: 1,175.00~1,180.00원

◇ B은행 차장

롱심리가 줄어들어서 1,180원대 보기는 힘들 것 같다. 1,173원에서 1,178원 정도로 보고 있다. 계속 위험 선호심리가 회복하면서 하락 시도가 나올 것으로 본다. 유로나 파운드화 약세를 제외하면 달러화 강세는 그리 강한 거 같지 않다. 월말에 얹혀서 네고가 좀 나오는 거 같다. 등락이 클 거 같진 않은데 ECB 있으니까 관망하면서 레인지 장세 보일 듯하다. 위보다는 아래로 봐야 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73.00~1,178.00원

◇ C은행 과장

최근 며칠간 시장이 대체로 비슷한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 등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고 있다. 대기 장세는 이어지겠지만, 이런 뉴스의 영향으로 주식이 상승하고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약해지면 레인지 하단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며칠간 1,180원 부근에서 매도물량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상승하더라도 미처 처리하지 못한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을 계속 제한할 것 같다. 레인지는 이어가겠지만, 어제보다 아래쪽으로 볼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76.00~1,183.00원

◇ D은행 차장

우리나라의 2분기 GDP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는 아니라 달러-원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레벨은 1,177원에서 1,182원 본다.

예상 레인지: 1,177.00~1,18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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