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4분기에는 현재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은행은 진단했다. 3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재고증감이 앞으로 생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6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대한 기자설명회에서 "3분기 GDP의 특징을 보면 2분기보다 떨어졌지만, 민간소비가 0.2%포인트 상승했고 정부소비도 플러스(+)로 돌아섰다"며 "현재 마이너스(-) 0.5%를 나타낸 재고증감의 성장기여도가 4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4분기 성장률은 3분기보다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어 "재고증감이 마이너스라는 점은 그만큼 재고가 늘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 있는 재고조정이 나오게 된다"며 "조만간 생산을 해야 할 시기가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와 수출에 대한 전망도 밝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내총소득(GDI)의 증가 폭이 올해 들어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 올해가 작년보다 물가도 안정돼 물량 면에서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수출은 통신기기 수출 부진의 기저효과 등이 사라지면서 더 증가율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다만, 건설투자의 증가추세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김 국장은 "혁신도시 건설 등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건설투자가 플러스를 보였지만, 세계경기 침체와 재정절벽 등의 불확실성이 있어 민간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만한 모멘텀은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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