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행기업(Maverick)이란 시장의 경쟁을 촉진해 업계 독과점을 막아내고 소비자 이익 확대에 기여하는 기업을 말한다.

최근 이동통신업계에서는 CJ헬로의 알뜰폰(MVNO) 서비스 '헬로모바일'이 알뜰폰 시장에서 독행기업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헬로모바일은 알뜰폰 시장 1위 사업자다.

전체 알뜰폰 시장 매출의 약 25%를 점유해 44개 알뜰폰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합병(M&A)하려 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와 CJ헬로가 합쳐질 경우, 헬로모바일은 압도적인 1위 알뜰폰 사업자가 된다.

이에 SK텔레콤과 KT 등 경쟁회사들은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의 독행기업인 헬로모바일을 인수해서는 안 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헬로모바일의 분리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헬로모바일이 알뜰폰 선도 사업자로서 이동통신사들을 견제하는 대항마 역할을 해왔는데, CJ헬로가 LG유플러스의 자회사가 된다면 본사를 위협할 요금제를 내놓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헬로모바일이 LG유플러스에 흡수되면 알뜰폰 시장의 건전한 경쟁이 제한받게 된다는 주장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독행기업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한다.

독행기업은 시장 경쟁을 주도하면서 일정한 점유율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CJ헬로는 오히려 점유율이 지속해서 감소해왔기 때문이다.

CJ헬로 알뜰폰 가입자는 2016년 85만 명을 정점으로 현재 77만여 명으로 감소한 상태다.

아울러 이동통신 시장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의 결합은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LG유플러스 측 주장이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CJ헬로를 인수하면 독행기업이 사라지게 되지만 3위 사업자가 인수하면 혁신성이 높아질 것이란 논리다.

공정위는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당시 CJ헬로비전) 인수를 불허한 바 있다. (기업금융부 정윤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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