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상향 돌파하고 1,220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환율전쟁 이슈가 점화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다시 7.1위안을 상향 돌파한 만큼 달러-원은 이날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면서 10원 이상 등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17.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5.30원) 대비 3.1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13.00∼1,22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차장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다시 7.1위안을 넘어선 상황이다. 주식, 채권금리가 급락하고 이머징 통화는 약세를 보인다. 극단적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위안에 재차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1,220원 이상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강한 개입이 들어올 수도 있어 일중 변동 폭은 10원 이상으로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213.00~1,225.00원
◇ B은행 차장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추세에 있다. 위안화 환율을 보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환율조작국 지정은 위안화에 대한 강한 불안을 심어줄 것 같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역내 수급상 네고 물량도 있기 때문에 상단은 막힐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216.00~1,225.00원
◇ C은행 과장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 지정했다. 전일 뉴욕 금융시장이 이를 반영한 점 등을 고려하면 달러-원은 이날 추가 고점을 탐색할 수 있다. 국내 증시가 어제에 이어 패닉 장세가 벌어진다면 달러-원도 전일과 같은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 변동성을 10원 정도로 본다. 예측하기 어려운 장으로 10원 이상 움직일 수도 있다. 경계감이 매우 높은 상태다.
예상 레인지: 1,213.00~1,22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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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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