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노요빈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도 해당 이슈에 추가로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6일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이날 환율조작국 이슈로 달러-원이 재차 역외 달러-위안(CNH)에 연동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전일 달러-원이 1,200원을 상향 돌파한 만큼 환율조작국 이슈에 따른 위안화의 추가 약세가 진행된다면 달러-원도 고점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를 소화하며 7.1위안을 재돌파한 상태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도 1,225원 수준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면서 장중 매우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는 패닉 장세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원화가 위안화와의 연동성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다시 위안화에 강하게 연동될 전망이다"며 "전일처럼 17원 급등하는 수준이 아니더라도 10원 이상 움직이며 패닉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이 이날 1,220원 이상도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개입 여부와 강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추가적인 고점을 탐색할 것 같다"며 "예측하기 어려운 장으로 20원에 달하는 급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간 달러-원과 달러-위안의 연동성이 강했던 만큼 환율조작국 이슈로 재차 두 통화가 연동해 동반 급등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미·중 환율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만큼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원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도 관측됐다.

C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조작국 이슈는 위안화에 대한 강한 불안감을 금융시장에 심어줄 것"이라며 "아시아 통화시장에서 달러-원이 달러-위안에 동조되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D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과 중국이 공식적으로 환율 전쟁을 선포하는 느낌이다"며 "안전 선호 심리가 가중돼 위안화에 대한 단기적인 강세 압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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