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달러-원 환율 1,220원 부근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환율전쟁 공포가 달러-원을 끌어 올리는 반면 상단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0원 상승한 1,217.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과 이에 따른 환율전쟁 우려를 반영해 1,220원을 터치하며 개장했다.

개장 직후 빠른 속도로 급등하며 1,223.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이내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상승 폭을 줄이는 등 변동성을 나타냈다.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며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해 1,220원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1,220원 부근에서 다시 강한 경계 심리가 작용하며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 등에서의 거래 실수(딜미스)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회정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이날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화 레벨을 타깃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피는 3년여 만에 장중 한때 1,900선 아래로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위안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악재가 나온 것으로 본다"며 "(오전 중) 개입 물량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도 "장 초반부터 개입이 강하게 들어온 것으로 추정한다"며 "당국 개입 경계감과 시장의 달러-원 상승 추진력이 맞붙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51엔 하락한 105.7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384달러 상승한 1.1241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1.8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7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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