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여파로 1% 넘게 하락하던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6일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E-mini)은 한국 시각으로 오후 1시 11분 현재 전장 대비 16.90포인트(0.60%) 오른 2,847.00을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 선물도 같은 시각 58.25포인트(0.79%) 상승한 7,443.50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1% 넘게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될 것이라는 전망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한듯 시간이 갈수록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달러-엔 환율이 상승폭을 키우면서 위험 선호 심리도 조금씩 되살아난 분위기다.

미·중 무역갈등과 환율 문제가 어느 정도 나온 상태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반전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51% 하락한 7.0609위안, 달러-엔 환율은 0.86% 오른 106.854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 중 1% 넘게 오르기도 했다.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선 동시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5bp 가까이 급반등하는 중이다.

여전히 2% 넘게 급락 중인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 증시도 낙폭을 줄이며 시장 흐름을 가늠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포치 카드'를 꺼낸 것이 위안화를 의도적으로 절하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강세를 보인 달러화에 맞춰 환율을 조정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지적하며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고 결국 달러-위안 환율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7위안을 상향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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