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위안화가 안정된 가운데 입찰이 호조세를 나타내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2bp 오른 1.740%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0bp 상승한 1.613%에 거래됐다. 지난 7월 31일 가장 큰 상승폭이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3.0bp 하락한 2.267%를 나타냈다. 2016년 9월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6.1bp에서 이날 12.7bp로 축소됐다.

무역 긴장이 더 고조되지 않아 극심한 안전자산 선호는 물러났지만, 강한 국채 수요가 확인돼 미 국채시장은 엇갈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에 미 국채 값은 지난 나흘간 큰 폭 상승했다. 전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738%로, 2016년 10월 7일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나흘간 하락폭은 2011년 11월 2일 이후 가장 클 정도로 국채 상승 랠리는 가팔랐다.

연속 상승과 무역 긴장 숨고르기 속에서 미 국채 값은 조정을 받는 것 같았지만, 오후 들어 380억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 입찰이 낮은 수익률에도 강한 수요를 나타내자 장기물을 중심으로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3년물 응찰률은 2.41배였으며, 1.562%에 발행됐다.

전일 달러-위안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선을 넘었다.

이에 중국이 더 공격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고,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무역 전쟁 우려가 대폭 고조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300억위안(약 5조원) 규모의 중앙은행 증권을 발행하기로 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하락했다.

양국의 경쟁적인 자국 통화 약세 유도 분위기가 다소 줄어, 전일 큰 폭 하락했던 뉴욕 주가는 반등했다.

무역 전쟁 여파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여전하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올해 한 번 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9월 회의에서 50bp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보고 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지오프리 유 영국 투자 사무소 대표는 "최근 무역 전쟁이 고조됨에 따라 외환, 채권시장 전반에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실히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주식시장 매도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채권 투자자들이 보험성 베팅을 하고 있다"며 "약간 반등했지만, 모든 관점에서 볼 때 투자자들은 미 국채를 장부에 포함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입찰이 효과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정책 결정을 알리는 데 트윗을 활용하는데, 이 때문에 우리는 모두 앉아서 다음 트윗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중국에서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만기 국채 입찰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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