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한낮 기온이 40도를 웃돌며 무더운 나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와 금융투자업계 수장들도 불볕더위를 피해 여름 휴가를 떠났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정착되면서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휴가 기간 가족들과 함께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주에 약 3일간 휴가를 썼다.

박정림 KB증권 각자 대표는 이달 말에 휴가를 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 유관기관 수장들도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지난주 휴가로 일주일간 자리를 비웠다. 춘천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주 일본의 수출 규제로 휴가 중임에도 하루 일찍 나와서 금융시장에 일본 수출 규제가 미치는 여파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을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2일 각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 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했다.

윤 원장은 취임 초부터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업무보고나 회의를 줄이고 휴가를 떠나라고 독려해왔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도 지난주 일주일간 휴가를 썼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도 52시간제, PC 온·오프제 등이 실시되면서 휴가를 쓰도록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CEO들도 직원들에게 휴가를 쓰라고 권하고 있다"며 "옛날처럼 휴가 반납하고 일만 하는 것을 미덕으로 보는 분위기는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이 본격 휴가철이지만, 최근 증시 악재가 너무 많아 마음 편히 쉬기도 어렵긴 하다"며 "휴가 시즌이 끝나고 9~10월이 되면 내년 업무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내년이 정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시장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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