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중국 인민은행 기준환율에 주목하고 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지난 5일 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66% 절하한 6.9225위안에 고시하면서 위안화 약세 심리를 부추겼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역내외 달러-위안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7.0위안을 돌파하는 것을 용인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에 대응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될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선트러스트프라이빗웰스의 키스 러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제 사람들은 위안화 기준환율이 얼마에 고시되는지 매일 주목할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나오는 주요 기사와 함께 위안화 기준환율이 매일 시장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매일 오전 10시 15분에 고시하는 거래 기준환율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일일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CNBC는 간밤 미국 증시가 반등한 것도 인민은행이 지난 6일 거래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높은 6.9683위안으로 고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오는 14일 홍콩에서 300억위안(한화 약 5조원) 규모의 중앙은행 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은행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채권의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위안화 가치 상승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담당 대표도 "시장이 단기적 방향성을 파악하는 데 있어 환율은 일단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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