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7월 중 외국인의 주식자금 순 유입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규제 관련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유입 규모가 늘어나면서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기조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9일 '2019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이 14억3천만 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주식 자금은 17억4천만 달러 유입됐고 채권 자금은 3억1천만 달러 소폭 유출 전환했다.

7월 이후 달러-원 환율은 일본 수출 규제,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으나 대외 차입여건 등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달러-원 환율은 1,154.70원에서 종가를 형성했으나 이달 7일 1,214.90원까지 오르면서 원화가 무려 5%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7월 중 달러-원 변동성은 전월보다 소폭 축소돼 0.29%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 6월 변동률은 0.32%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엔화 강세로 큰 폭 상승했고 위안-원 환율은 위안화보다 원화 약세폭이 더 커 상승했다.

3개월 기준 스와프레이트는 월말 외화 자금수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외화 유동성을 반영해 소폭 상승했다.

통화스와프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 움직임(-32bp)에 연동되며 하락했다.

7월 중 국내은행의 차입 가산금리는 하락해 여전히 양호한 대외 외화차입여건을 반영했다.

또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월평균 기준으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1년 이하 단기 차입금 가산금리는 3bp, 1년 초과 중장기는 42bp를 나타내 지난 6월보다 낮아졌다.

7월 중 외국환 중개회사를 경유한 국내 은행 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2억6천만 달러로 지난 6월 거래량인 278억6천만 달러보다 36억 달러 줄었다.

이는 외환스와프 거래가 전월보다 23억 1천만달러 줄어든 데 기인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국제금융시장 흐름을 보면 주요국 금리는 국채 10년물을 기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8월 들어 미국 ISM 제조업 지수를 포함한 일부 경제지표 부진,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독일, 영국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 등 통화정책 완화 기대,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하락했고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선진국 및 신흥국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미 달러화는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다가 8월 들어 미중 무역갈등 심화의 영향으로 강세폭을 줄였다.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는데 특히 지난 5일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이후 위안화 환율이 역내·역외 시장에서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선 영향이 컸다.

한편 아르헨티나 페소는 오는 10월 대선을 앞둔 경계로 약세, 터키 리라화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와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의 유입세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 등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예상보다 덜 완화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강화돼 주요국 금리와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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