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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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골드만삭스는 무역전쟁이 성장에 미치는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며 올해 4분기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0bp 내린 1.8%로 제시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무역전쟁의 성장률 영향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이같이 조정한 데는 심리와 불확실성 영향, 금융시장이 최근 무역 관련 뉴스에 크게 반응한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부터 중국산 제품 3천억달러어치에 대해 1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한 이후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크게 고조됐다.

이후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0위안 밑으로 떨어졌고, 중국은 미국에서의 농산물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하치우스는 "금융 환경, 정책 불확실성, 기업 심리, 공급망 배분 등 이 모든 것들이 무역전쟁의 결과로써 성장률을 예상보다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자본지출을 줄일 것"이라며 "무역전쟁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증가하면서 기업 심리 악화로 기업들은 투자, 고용, 생산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치우스는 투입 비용의 상승으로 공급망이 붕괴해 미국 기업들의 역내 활동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최근의 무역전쟁 위험 고조로 미국의 성장률이 0.2% 더 줄어 무역전쟁에 따른 GDP 충격은 총 0.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치우스는 "무역전쟁이 경기침체를 촉발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은 9월부터 중국산 제품 3천억달러에 대한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0년 대선 전까지는 무역 합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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