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모두가 외환 트레이더"…위안화 주시
[뉴욕환시-주간] "모두가 외환 트레이더"…위안화 주시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8.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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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금융시장 전체를 뒤흔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환율로 향하고 있다.

이번 주(12~16일)에도 환율 전쟁 우려로 이러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위안화 기준환율 발표 때 환율 변동성 커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달러화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재차 고조되면서 하락압력을 받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05.644엔으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84%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1979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81%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한 주간 0.51% 떨어졌다.

중국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7.0위안을 웃도는 수준으로 고시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전 세계 환율전쟁 우려가 고조됐다.

각국 주요 은행들이 무역전쟁이 격화할 우려에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한 점도 선제적인 환율전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강달러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은 또 다른 환율전쟁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직접적인 개입엔 나서진 않겠지만, 중국의 보복 대응이 강화되고 트럼프가 내년 재선을 앞두고 미·중이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양측의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미국이 중국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을 것"이라며 "중국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합의를 체결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언급해 협상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예정된 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회의를 계속할지 안 할지 두고 봐야 하며 회의를 한다면 좋겠지만, 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양측이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일 예정대로 중국산 제품 3천억달러에 10%의 관세를 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등으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85.8%, 50bp 인하할 가능성은 14.2%로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0%로 높아졌다.

12월 회의까지 현 수준보다 금리가 50bp 인하될 가능성은 47.2%로 가장 높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 지표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들썩일 수 있다.

이번 주에는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5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예정돼 있다. 만약 해당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누그러져 달러화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14일에도 해외에서 주요 경제지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의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와 유로존과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길 수 있어 당분간 해외 지표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시장이 가장 크게 주목하는 부문은 인민은행의 위안화 기준환율 고시다.

한국시간 10시 15분경에 나오는 위안화 기준환율은 시장환율과 무역 가중 평균 환율을 고려해 산출된다. 지난주 위안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7.0136위안으로 11년래 최저치로 고시했다. 한 주간 위안화는 기준 환율상 1.65% 절하됐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이 7.0위안을 웃도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만, 절하율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점으로 미뤄, 당국이 가파른 절하를 용인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위안화 환율은 당분간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의 가파른 절하가 2016년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위안화 절하가 미국의 대중 관세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여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압박 가능성을 키워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앞서 보고서에서 환율이 금융시장의 중앙무대로 옮겨오면서 "지금 우리는 모두 외환 트레이더다"라고 말했다.

은행은 "무역전쟁과 개입 공포가 환율 전망을 지배하고 있다"라며 "아래쪽으로 향하는 글로벌 금리 경주가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BAML은 트럼프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지만, "그러한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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