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형 일자리는 노사정 경제주체들이 협약을 체결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의 하나다.

지난달 25일 LG화학과 경상북도, 구미시 등이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을 가지면서 출범했다.

작년 추진된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 상생형 지역 일자리다.

투자 규모는 약 5천억원으로, LG화학이 투자금 전액을 부담한다는 점에서 광주형 일자리와 차이를 보인다.

구미형 일자리는 투자 촉진형 일자리로서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행정 및 재정적 지원과 공동복지 프로그램 구축 등을 담당한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대기업의 투자를 해외가 아닌 국내로 돌린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는데, 업계에선 구미형 일자리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1천여명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협약으로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자동차 배터리 재료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양극재 생산 규모는 연간 6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38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은 내년 착공에 들어가고, 투자는 오는 2024년 완료될 예정이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은 포용적 성장을 전면에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일자리 감소 등 문제를 겪고 있는 지역사회과 인건비를 걱정해야 하는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광주와 구미형 일자리가 성공궤도에 올라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상생형 지역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확대하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도 울산시에 3천30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을 건립하고, 800명의 인력을 채용하는 울산형 일자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3일 강원도 횡성군에서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 공동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강원형 일자리 사업이 출범했다. (기업금융부 이민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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