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8월 소비자물가는 고등학교 무상교육 등 정책적인 효과와 수요 부진이 맞물리면서 0%대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금융기관 10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외 금융 전문가는 이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6%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에 부합하면 우리나라 물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째 0%대의 낮은 오름세를 보이는 셈이다.

일부 전문가는 마이너스(-)로 예측했다. -0.1%를 써낸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약한 디플레이션 시그널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0.15%)은 "전기요금 인하, 고등학교 무상교육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0%의 상승률을 점치는 전문가도 2명이었다. 주된 이유로 수요 부진을 꼽았다.

이한 신한금융지주 연구원은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약한 가운데 정책적인 물가하락 요인, 예년보다 양호한 날씨 등으로 0%에 근접할 것"이라고 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에 따른 물가 하락 압박"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높게 써낸 교보증권이 전망치도 0.7%에 불과했다.

결국,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무상교육, 유류세 인하 등에 따른 정책 효과가 맞물리면서 0%대의 물가 상승률이 지속하는 것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을 꼽는 전문가도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월 중 근원물가가 단체여행비의 계절적 상승으로 반등하는 게 일반적이나, 최근 일본과 갈등 여파 등으로 상승세가 예년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3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