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 1.00~1.30%…10년 1.10~1.45%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9월 시장금리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가파른 하락세에서 속도를 줄인 가운데 저점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국내·외 채권 운용역과 금융기관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이번 달 국고채 3년 금리가 1.00~1.30%, 10년 1.10~1.45%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범위의 중간값은 국고채 3년과 10년이 각각 1.15%와 1.275%로 지난 8월 전망치보다 각각 19bp와 20bp 하락했다.

지난달 말 국고채 최종호가 수익률과 비교하면 3년물은 1.8bp, 10년물은 0.1bp 낮은 수준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두 명의 소수의견이 나왔다는 것은 상당히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며 "이에 따라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글로벌 전반의 환경도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며 "국내 부동산 정책이 내수를 제약할 것이고 전후 유지된 한·미·일 공조체제의 균열은 경제에 또 다른 위협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첫 거래일부터 경기와 물가 우려가 이어질 전망이다"며 "9월 미국과 유럽이 금리를 내려 글로벌 금리 인하 흐름도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기 매수세 유입은 금리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고 3년 금리가 1.20%를 상회하면 매수세가 유입할 수 있어 금리가 이 수준을 크게 상회하기 어렵다"며 "9월까지는 8월 저점을 뚫기 어렵고 10월 금통위에 가서야 전 저점을 트라이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대내 수급 요인 등은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반승철 신한금융투자 채권 운용역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 두 명 출회로 통화정책 기대감 유지되겠지만, 10월 금통위까지 시차가 상당한 점은 부담이다"며 "안심 전환 MBS 발행, 내년 국채발행 증가 등 수급 악재 요인들도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국고 10년 기준으로 3분기 1.3% 전망 뒤 내년 2분기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며 "경기 상황보다는 국채발행, MBS 수급 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문홍철 연구원은 "내년도 적자국채, 은행채 발행 증가, MBS 발행 우려 등으로 일부 금리가 반등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매수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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