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국내 조선업 선박 수주 실적이 4개월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8월 조선업 수주 실적 및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은 전 세계 선박발주 100만CGT의 73.5%인 73만5천CGT를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물량 3척 중 3척을 모두 수주했고, 탱커 14척 중에는 13척(LNG 연료추진선 10척 포함)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1~8월 누계 수주금액 기준으로도 한국은 113억달러를 수주하며, 109억3천만달러를 수주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회복했다.

다만, 같은기간 누계 수주량 기준으로는 한국은 전 세계 발주량의 34.9%인 464만CGT를 수주하며 502만CGT를 수주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한국이 LNG운반선과 초대형 유조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경쟁우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올들어 8월까지 발주된 LNG운반선 27척 중 24척(88.9%)과 VLCC 17척중 10척(58.8%)을 수주했다.

중국과 일본 등의 자국 발주 및 수주 물량을 제외하면 전 세계 발주 물량의 대부분을 한국이 수주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6년 '수주절벽'으로 2018년 건조가 772만CGT로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2017~2018년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4월 이후 건조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산업 고용도 건조량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면서 2019년 8월 10만5천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 7월 11만명대로 회복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 발주가 글로벌 경기하강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며 "LNG선과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를 지속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이후 러시아와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향후 수주는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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