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간밤 강세를 보인 미국 채권시장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13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1.4bp 하락한 1.303%, 10년물은 1.8bp 하락한 1.47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7틱 오른 110.82를 나타냈다. 투신이 1천240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1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TBF)은 22틱 오른 132.6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21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가 1천939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 제한적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 금리가 일본은행(BOJ) 이슈에 장중 급등했는데 미국이나 일본 국채랑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많이 되돌리지 못했다"며 "기술적 되돌림에다 적정 레벨 찾기 일환으로 오후에도 강세가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수급 말고는 대외 강세 재료를 국내 채권시장이 잘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다"며 "제한된 수준에서 강세가 지속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2.0bp 내린 1.29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3.5bp 하락한 1.46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 제조업 PMI 부진 등을 반영해 하락했다. 10년물은 2.93bp 하락한 1.6379%, 2년물은 6.78bp 내린 1.5479%를 나타냈다.

9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을 나타냈다. 전월 49.1에서 하락한 결과이며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8월 3년 만에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져 위축 국면을 나타낸 데 이어, 9월에도 위축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 50.1보다 부진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0틱 넘게 치솟기도 했다.

다만 시간이 가면서 강세 폭은 작아졌다. 수급 불안이 여전해 강세를 제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지만,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595계약과 2천21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4만9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2천200계약 늘었다. LKTB는 2만9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00계약 증가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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