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갖은 악재에 폭락했던 제약·바이오 주식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바이오주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연내 대어급 바이오 기업 상장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 전망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인 이연제약은 전일 상한가까지 오르며 1만6천3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상장기업 헬릭스미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데 따른 강세 흐름이다.

이연제약은 힐렉스미스의 신약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제약 생산업체다.

헬릭스미스는 전일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인 엔젠시스의 임상 '3-1B상' 자체 결과 주평가와 부평가 지표인 12개월 안전성과 유효성 지표 모두를 입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말 이 후보물질의 '3-1상' 임상 결과 발표가 연기되며 급락한 이후 호재성 이벤트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헬릭스미스 외에 신라젠과 싸이토젠이 상한가를 터치했다.

신라젠은 지난달 30일 유럽종양학회(ESMO)로부터 항암바이러스 면역치료제 '펙사벡' 선행요법 임상 1상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반등에 나섰다.

간암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 조기 종료를 발표한 후 급락했지만 유방암과 신장암, 대장암 등 다른 암에 있어 임상 성공 기대가 살아난 셈이다.

싸이토젠은 지난 4일 '세포채집장치'에 관한 미국 특허 취득을 발표한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혈중 순환 종양세포(CTC)를 검출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갖춘 싸이토젠은 올해 6월 유럽특허를 획득한 이후 미국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살아나고 있는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가치 약 5조원으로 평가받는 SK바이오팜이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바이오 투자심리가 더욱 살아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상한가를 기록한 에이치엘비도 전일 26.63% 오르며 바이오주 상승을 견인했다"며 "SK그룹 지주회사 SK가 SK바이오팜의 상장추진 안건을 의결하고 코스피 상장에 속도를 내는 만큼 연내 상장이 이뤄지면 바이오주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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