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내 중소 콘텐츠 제공사업자(CP)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15일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제10회 방송 통신 이용자 주간' 행사에서 국내외 CP 간 망 사용료 역차별 문제와 관련 "국내 중소 CP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중소 CP는 자본력이 열악해 망 사용료 지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각별히 유념해 중소 CP 보호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해 좋은 방안을 찾아가겠다"고만 답했다.

또 중소 CP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중소 CP 지원에 대한 한 위원장의 언급에 이동통신사들도 동참의 목소리를 냈다.

행사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중소 CP에 망 사용료를 받을 생각이 없다"면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마음껏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통신사와 유료방송 간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선, "(양측의 M&A에 대해) 예전처럼 반대 의견이 우세하진 않은 상황"이라며 "M&A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향후 차별이나 중소 CP 보호, 이용자 보호, 지역성과 다양성 확보 등의 문제를 (잘 해결해달라고) 통신 3사에 부탁했고, 서로 간에 공감을 이뤘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가 합작해 만든 웨이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웨이브 유료 가입자 수가 70만명에서 13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잘 안착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해외업체인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OTT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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