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간편결제 시장으로 경쟁 구도를 확대하며 시장 쟁탈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간편결제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1일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기준 네이버페이의 월 거래액은 1조4천억원, 월간 결제자 수는 1천90만명으로 인당 결제 건수는 4회로 간편결제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쇼핑에 집중되던 네이버페이 사용범위를 오프라인 송금으로 확대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라는 국내 점유율 1위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와 연계한 결제 시장 확대를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검색 광고와 전자상거래 매출의 근간이 되는 검색 서비스에서 네이버의 국내 점유율은 71.8%로 2위 카카오(다음)가 점유한 15.9%를 압도하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이라며 "네이버페이의 올해 연간 거래액은 16조8천억원에 달해 업계 3위 삼성페이의 19조2천억원을 바짝 따라붙게 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는 월간 거래액 3조8천억원으로 주요 간편결제 업체 가운데 거래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카카오톡을 통한 송금 시장을 장악하며 거래액 부문에서 다른 간편결제 업체들을 제치고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월간 거래액 3조8천억원으로 연간거래액은 45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는 네이버가 앞서지만, 전체 거래액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앞서며 향후 관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평가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네이버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은 오프라인 결제 구도까지 확대되며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간편결제 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와 네이버가 포털을 중심으로 성장성이 돋보이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얼마나 투자 유치를 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하는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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