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부문 신흥 강자로 떠오른 BNK자산운용에 최연소 팀장이 나오며 화제가 되고 있다.

액티브 운용본부에서 성장주와 배당주 투자를 맡고 있는 1987년생 차소윤 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차소윤 BNK자산운용 액티브운용본부 주식운용2팀장

차소윤 BNK자산운용 주식운용 2팀장은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성장과 배당이 동시에 이뤄지는 종목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배당 수익은 좋지만 분기 실적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떨어지는 회사, 주가가 떨어져 단순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종목은 투자에서 최대한 배제한다는 게 차 팀장의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주당 배당금을 주식가격으로 나눈 배당수익률과 시중 금리를 비교해 배당 투자 매력을 따진다.

주가 하락 시 배당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현상이 있지만 배당 정책과 함께 이익성장률, ROE 등이 개선세를 보이는 종목 투자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차소윤 팀장은 "성장주든 배당주든 기업 이익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며 "성장주의 경우 과거 몇 년간 매출액의 성장 지표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익성장률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비용을 늘리지 않아도 이익을 높일 수 있고, 정해진 인원으로 훨씬 큰 영업 레버리지를 얻는 기업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기업으로 카카오와 에코마케팅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KB증권 자동차섹터 RA로 금융업에 첫발을 디딘 차소윤 매니저는 ABL(구 알리안츠)자산운용을 거쳐 지난 1월 BNK자산운용에 합류했다.

BNK자산운용 액티브 운용본부는 가치주에 집중하는 1팀과 성장·배당주를 발굴하는 2팀으로 나뉜다. 현재 주식운용 2팀은 8년차 펀드 매니저 차소윤 팀장이 이끌고 있다.

BNK자산운용으로 옮긴 지 8개월만에 팀장이 된 파격 인사는 에코마케팅과 에프앤에프 등 종목 발굴 능력을 인정받은 영향이 컸다.

차 팀장은 "에코마케팅과 에프앤에프 종목들이 막 관심을 받던 시기에 하루 10% 이상 오르고 내리는 등 변동이 심했다"며 "그럼에도 미래 트렌드가 바뀌는 변곡점에서 초기 성장 국면이라고 판단해 해당 종목을 편입했고 새롭게 떠오르는 테마에 대한 발굴 능력을 입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마케팅의 비즈니스 모델은 자금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구조로 이익성장률이 전년대비 100% 이상 늘어나는 추세였고, 배당수익률도 3% 이상을 유지했다"며 "성장주인 동시에 배당주인 회사로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종목을 편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와 내년 코스피 레인지에 대해선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차 팀장은 "대부분 전문가들이 하방지지선을 2000선으로 보고 있는데 이에 동의한다" "다만, 상단은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을 시 2,200선을 넘기에 역부족일 수 있어 향후 양국 간 합의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BNK자산운용은 올해 3월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펀드 판매회사의 수익률 순위'에서 3년 수익률 기준 1위를 차지하며 액티브 주식형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 중에서도 액티브 주식배당 펀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BNK자산운용의 '튼튼배당' 펀드는 국내 배당 펀드 평균 수익률 대비 견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BNK튼튼배당증권자투자신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플러스(+) 3.35%로 배당형 펀드 평균 수익률인 0.81%를 크게 상회했다.

연초 이후 수탁고도 400억원 가까이 증가했으며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사들이 추천한 배당형 펀드에도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