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난 3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56%, 전년동기대비 2.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수출·투자 분야에서 부진한 흐름을 예상했다. 성장률을 지지하는 요인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부 지출이었다.

가장 낮은 전기 대비 성장률 전망치는 0.4%, 가장 높은 전망은 0.8%였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6부터 18일까지 국내 거시경제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5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분기 실제 성장률인 1.0%에서 0.44%포인트 하락 수준이다.



<우리나라 GDP 전기비 증가율(보라색 막대)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분홍 실선) 추이>



전문가들은 수출·투자 등이 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정부 지출이 3분기 성장률을 지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부진 지속과 이에 따른 투자 사이클의 부진 지속을 저성장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으며, 추경과 자동차 소비 개선 등이 그나마 성장을 지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로 민간소비의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며 "정부 지출 중심의 증가세는 유효하고,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나 자본재 수입 반등을 기반으로 역성장 폭은 줄어들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또 "3분기 국내 상품수출이 두 자리대 역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안소은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비) 기저효과를 배제하면 실질적인 대내외 민간 수요의 개선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상품 수출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교역 여건 악화로 부진한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민간소비는 3분기 중 고용 개선과 일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가계 센티먼트가 약해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출 요인에 대해서는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고, 향후 반도체 생산 증가가 긍정적 경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성장기여도의 부진 기조가 이어지나 추경 집행 효과가 3분기에 집중되어 정부소비의 높은 성장기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도 수입 둔화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재정지출 확대 및 상대적으로 견조한 소비로 투자 위축을 상쇄할 것"이라며 "3분기 이후는 반도체 생산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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