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재정증권 순매입 재개 등 단기자금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CNBC는 최근 다소 안정을 찾은 단기자금시장이 연말로 갈수록 다시 불안해질 것이란 전문가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레포(Ropo) 시장은 연준으로부터 약물을 투여받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는 괜찮을 것이지만, 연준이 약물을 끊고 이를 정상으로 되돌릴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은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연준이 지난주부터 재정증권 매입 등으로 본격적인 자금 공급에 나섰지만, 지난주 레포 금리는 한때 2%를 넘어서는 등 상승 압력에 다시 노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연말 은행들이 오버나이트 레포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규정상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경우 발생할 상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JP모건체이스의 조슈아 영거 채권 연구원은 "연말이 다가오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지난주 금리 불안은 레포 시장이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연준은 9월 단기자금시장 불안이 재정증권 발행 증가와 법인세 납부 등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거 연구원은 하지만 이를 경고 신호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대차대조표의 규모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앙코는 "대차대조표 문제는 연준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연준도 이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동성 및 자본규제가 은행들의 대출 경로를 저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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