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번 주(10월 29일~11월 2일) 외환시장은 일본은행(BOJ)의 새로운 완화 조치와 미국 고용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BOJ가 30일에 공격적인 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한다. 이론상 이러한 부양책은 엔화 유동성을 늘리므로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다우존스가 설문한 10명의 전문가들은 일제히 BOJ가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로열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의 제라드 얀코우스키 헤드는 10조엔의 자산 매입 외에 "BOJ가 올해 초에 정한 인플레이션 목표치 1%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얀코우스키 헤드는 엔화가 앞으로 몇 주간 "상당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일부 트레이더들이 11월 6일에 있을 미 대선을 앞두고 관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11월 2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신규 고용자 수를 주목한다.

템퍼스 컨설팅의 존 도일 이사는 "10월 고용지표에서 추세, 특히 선거 직전의 고용 추세를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실업률은 직전 달인 8월 8.1%에서 7.8%로 하락하며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돈다면 미국 경제와 일본 경제의 격차를 대비시키며 미 달러화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11월 1일에는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지수가 미국 경제가 얼마나 강한지에 관한 단서를 내놓는다. 지수가 실망스럽다면 투자자의 위험 선호심리가 위축돼 달러화가 랠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즈는 "개인 소비가 성장의 주된 동력인 만큼" 30일에 발표되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유럽에선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계속해서 관심사로 남는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월 1일에 나오며 이는 전 세계의 위험 심리에 영향을 주고 중국과의 거래가 많은 호주달러에 변동성을 더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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