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10월28일~11월1일) 중국증시는 지난 9월 공업이익이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과의 무역협상 소식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단계 무역합의 타결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무역협상 소식이 주가를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역시 진행형이어서 개별기업들의 주가는 실적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상장기업들의 43%가 3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할 수 있다는 부정적 가이던스를 내놓은 바 있어 실적 발표는 주가에 호재가 될 개연성이 크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대비 0.6% 상승해,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선전종합지수는 1% 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도 0.7% 올랐다.

증시는 주 초반 중국의 공업이익이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함에 따라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7일 지난 9월 공업이익이 전년동월대비 5.8%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2% 감소한 것에 이어 2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2015년 8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가 기업들의 이익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다소 호전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오는 31일 발표되는 공식 제조업 PMI와 1일 나오는 차이신 제조업 PMI에 관심이 쏠린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공식 제조업 PMI를 49.7로 예상했다. 지난 9월에는 49.8을 나타내 5개월 연속 위축 국면(50 이하)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PMI는 53.7로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됐다.

차이신 제조업 PMI 예상치는 51.0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에는 51.4로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주말에는 미국과 중국 모두 1단계 무역협정의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중국은 26일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합의문 일부의 기술적 협의를 기본적으로 끝냈으며 일부 농산물 규제 문제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미국이 중국산 조리 가금육을 수입하고 중국은 미국산 가금육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양측 무역협상 대표들은 지난 26일 통화를 했으며 조만간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역시 지난주 금요일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의 일부 분야에서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무역협정을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왕춘잉 국가외환관리국(SAFE) 대변인 중국이 바스켓 통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하겠다는 환율 조항을 넣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조정과 관리를 통한 유연한 환율 시스템"을 고수하기로 했다면서 단기적으로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나 절상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중국의 자본계정 개방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시기가 없고, 계속해서 점진적인 자유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조항에 합의하면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을 해제할 지도주목된다.

한편 28일부터 31일까지는 중국 공산당의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진핑 지도부의 집권 2기를 맞아 향후를 대비한 후계자들이 소개될 수 있다는 설과 함께 캐리 람 홍콩 특구 행정장관 등 홍콩 사태에 따른 문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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