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일 달러-원이 1,16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전 거래일 달러-원 1개월물이 1,160.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6.90원) 대비 4.70원 오른 셈이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12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주춤했다.

주요 외신은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 일자가 오는 12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부상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다시 7.01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미국 채권금리는 나흘 만에 하락했고, 주가도 상승 속도를 조절했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미·중 무역 협상 소식밖에 없는 가운데 달러-원은 하락 속도 조절에 나서면 1,16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위험 선호 심리가 완전히 돌아서지 않은 만큼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57.00∼1,16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무역 협상 서명이 늦어질 수 있다는 소식에 역외 달러-위안(CNH)은 다시 7.01위안대로 올랐다. 달러-원도 1,160원 언저리까지 올랐는데, 1,160원을 중심으로 공방이 계속될 것 같다. 그동안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부분에 대한 자연스러운 기간 조정으로 본다. 시장이 1,150원 찍고 바로 1,140원으로 넘어가긴 어렵고 속도 조절 분위기다.

예상 레인지: 1,157.00~1,163.00원

◇ B은행 딜러

1,160원 아래에서 이틀 머물렀는데 위안화도 달러당 7위안을 하회했다가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지지력 받는 모습이다. 빠진다면 저점매수가 강할 것 같다. 미중 무역 관련 잡음이 들려 차익 실현하기도 괜찮았다. 큰 재료에는 변함이 없지만, 잡음에 대해서는 되돌림이나 차익 실현, 저점매수 등 실수급 따라 움직일 것 같다. 레인지 등락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59.00~1,165.00원

◇ C은행 딜러

합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축소된 느낌이다. 그러나 최근 네고 물량도 나오는 모습이고 미국 증시도 위험 선호 심리 위축에도 많이 빠진 것 같지 않아 심리가 완전히 물러난 것 아닌 것 같다.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59.00~1,164.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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