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 합의 서명 연기 소식에 최근의 하락세를 접고 상승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40원 상승한 1,159.30원에 마감했다.

그간 리스크온을 이끌었던 미중 무역 합의 일정이 미뤄지면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 경제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은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 일자가 오는 12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엔 숏커버보다는 롱스톱이 나오면서 상단이 막혔다.

미중 간 합의가 깨지는 것이 아닌 일정의 연기인만큼 시장 불안이 확산하지 않았고 기술적 되돌림에 그쳤다.

1,160원선 상단에서 출발한 후 추가 상승했으나 장 후반부 들어 단기 롱스톱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저점은 1,159.00원까지 낮아져 4거래일 연속 1,150원대에서 끝났다.

수급상으로도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이 막혔다.

S&P, 나스닥 선물, 상하이 종합지수 모두 보합권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달러-원 변동폭도 3.70원에서 제한됐다.

◇ 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50.00∼1,16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새로운 재료가 없는 한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 재료들이 나쁘지 않고 미중 간에 합의가 깨진다는 건 아니라 정확한 합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횡보할 것"이라며 "달러-원이 반등하려면 새로운 악재가 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가 많지 않고 점차 연말 분위기"라며 "최근 M&A 관련 달러 매수가 나오면서 받쳐진 만큼 수급이 중요하겠으나 이날과 비슷한 레인지 장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숏커버보단 오히려 단기 롱스톱이 나왔다"며 "지난주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 호조 이후 리스크온이 확정됐고 주가 지수도 고점을 경신했으나 이번 주 들어 리스크온 재료들이 소화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주식, 채권, 환 모두 종가 부근에선 모두 보합권에서 끝나 방향을 탐색해야 할 것"이라며 "기술적 되돌림이 있을 순 있겠지만 리스크오프 전환으론 쉽지 않아 보이고 수급상 상단이 무거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 대비 4.60원 상승한 1,161.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반 1,162.70원까지 추가로 상승했으나 상단이 막히면서 대체로 게걸음 장세를 나타냈다.

장 후반부 들어 일부 롱스톱과 네고 물량이 가세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1,159.00원까지 저점을 낮춰 3.70원의 변동폭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60.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4억4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1% 오른 2,144.29, 코스닥은 0.53% 내린 666.1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9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9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73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6.1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61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98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15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5.2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24원, 고점은 165.6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4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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