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빅데이터,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 데이터 산업이 확산하면서 증권유관 기관들도 '4차 산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MRR(Machine Readable Regulation)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MRR이란 금융 규제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해 금융회사의 규제 준수 비용을 낮추고 규제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금감원은 지난 9월 MRR 개념검증(Poc) 용역 수행 사업기관으로 코스콤을 선정했다. 개념검증은 오는 12월 20일 완료될 예정이다.

MRR 사업은 법률 규정을 기계가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변환하고 금융 클라우드 기반 위에 블록체인 사용해 보고서가 위·변조됐는지 검토하는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도 빅데이터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 산하 빅데이터 연구실과 협업해 증권정보 플랫폼 구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예탁원 관계자는 "내년 1월~2월 중 부산대 연구실과 과제 분석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플랫폼을 어떻게 설계할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어떤 분석을 할지 과제 선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데이터를 분석해 기존 데이터가 설명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유의미한 데이터가 나오면 이를 개방해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려는 목표가 있다"고 이번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4차 산업의 적용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10월 개원 22주년 기념 콘퍼런스의 주제로 '금융투자산업의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을 선정해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거래소나 중앙예탁기관에서는 매칭 엔진 개발, 시장 감시에서의 AI 활용, 빅데이터를 이용한 지수 개발, 오픈 플랫폼 제공 등 다양한 혁신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부 이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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