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는 미·중 무역합의의 시기와 내용에 달렸다고 ING가 10일 밝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8일 1.9424%로 올해 저점인 지난 9월 3일 1.4305%에 비해 약 51bp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기존 관세를 철폐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난주 금리가 대폭 상승했다.

ING의 로버트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합의안에 서명하려면 일부 관세 철회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만약 (관세 철회가) 없다면 1단계 합의도 보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무역합의가 없다면 금리가 빠르게 급락해 새로운 저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양측이 무역합의에 도달한다며 여기에는 관세 철회와 지식재산권 관련 양보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측의 합의가 실질적인 것으로 간주돼 채권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이 경우 10년물 금리가 저항선인 2.12%를 뚫고 올라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위해 노력하고 미국이 향후 관세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무성의한 약속을 하는 데 그칠 경우, 즉 이름만 합의에 그칠 경우에도 금리가 하락하겠지만 노딜 때만큼 가파르게 떨어지진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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