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마'와 '따마'는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고 재력을 갖춘 여성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라마란 '맵고 뜨거운 엄마'라는 뜻으로 젊은 층의 엄마들을 뜻하고 따마란 원래 큰 어머니 혹은 나이 많은 여성을 부르는 호칭으로 한국어로 아줌마' 정도의 의미다.

소비력이 있는 젊은 엄마들인 라마는 '마라마마(麻辣)'의 줄임말로 경제력과 정보력을 갖춘 신세대들이다. 이들은 기저귀, 분유 등을 포함해 육아 품목에서 주된 트렌드를 이끌어간다.

특히 중국 소비계층에서 가장 열성적인 '바링허우 세대' 엄마들이 라마의 중심이다. 바링허우 세대란 1980년대 생으로 구매력을 갖추고 유행에 민감한 세대를 뜻한다.

한편 따마는 본래 힘세고 억척스러운, 극성 아줌마의 이미지로 쓰였으나 최근 중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소비력 강한 중년 부인을 지칭하는 말이 됐다. 40~60대 여성으로 중국 전체 인구 가운데 무려 4억 명에 이른다.

따마가 유명해진 것은 지난 2013년 4월 15일 전 세계적으로 금값이 하루에 20% 폭락했을 때 중국의 중년 부인들이 해외시장에서 300톤 이상의 금을 사들이자 미국 언론들이 이들에게 명칭을 붙이면서다. 급기야 'dama'라는 용어가 옥스퍼드 사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이들이 사들인 금은 원화로 무려 17조 288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들의 특징은 집단의식이 강하고 다른 세대에 비해 교육 수준이 낮다. 또 하나의 특징은 개혁개방의 최대 수혜자로 사회주의 시대가 남긴 '연금'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따마는 2014년 제주도 부동산 판매량의 90%를 차지하기도 했고 비트코인 폭등의 배후에도 이들이 있었다. (금융시장부 윤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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