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헥시트'는 '홍콩(HK)'과 '퇴장'(Exit)을 합친 합성어로 홍콩에서의 외국인과 자금 이탈 가능성을 의미한다.

지난 6월 범죄인 인도 법안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가 반년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아시아 금융 중심지였던 홍콩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유래한 용어다.

홍콩 시위 사태가 극심한 정치·사회적 불안으로 번지면서 홍콩에 상주하던 외국 금융기관이 철수를 검토하고 홍콩에서의 외국인 자본이 대거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특히 홍콩 불안이 금융시장으로 번질 경우 홍콩 사태는 유동성 위기 등으로 이어져 아시아 금융 전반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

최근 홍콩에서의 유입자금 대비 유출자금 비율(E/I Ratio)은 홍콩 시위가 격렬해진 후 2.64배까지 급등한 상태다.

올해 4월 30,000선을 상회하던 홍콩 항셍지수도 내리막길을 걸으며 연고점 대비 약 15%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홍콩의 실물 경제도 악화하는 모습이다.

홍콩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GDP)은 직전 분기보다 3.2% 감소하며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홍콩의 부동산 시장도 침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홍콩 시위 사태가 악화할 경우 지난 1997년 30만여 명의 홍콩 주민이 해외로 이주한 '엑소더스' 사태가 재발하고 홍콩 금융시장의 마비로 아시아 금융이 새로운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홍콩 사태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금융시장부 임하람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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