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사장님이 친구 같아야 회사가 잘돼요.', '화해는 했는데 보기 싫은 건 똑같습니다.',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힘내라는 말 대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최근 여러 어록으로 20~30대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국교육방송(EBS) '연습생' 펭수가 증권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펭수 굿즈(기획상품)와 EBS 관련주들이 '펭수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과거 뽀로로는 2003년 EBS 데뷔 이후 120여국 이상에 수출되며 경제적 효과가 5조7천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대중들에게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펭수의 경우 국내에서 뽀로로를 능가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아 여러 산업에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식품·유통업계에서는 펭수를 모델로 섭외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BS는 펭수를 '남극에서 온 10세 펭귄'이라고 소개하며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를 제작하고 있다.

구독자 수는 최근 하루에 1만명씩 증가해 지난 27일에는 채널을 개설한 지 약 7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펭수 관련주는 유엔젤과 예스24 등이 꼽힌다.

유엔젤은 스마트러닝 플랫폼 등 정보통신 관련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과거 EBS와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펭수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수혜주로 지목이 됐다.

유엔젤의 주가는 지난 8월 3천90원으로 저점을 형성한 이후 지난 19일에는 6천540원까지 올라 단기간 50%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EBS가 펭수 굿즈를 내놓는다는 소식을 공식화한 전일 주가는 6.27%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펭수 굿즈를 판매하는 예스24도 펭수 수혜주로 거론된다.

예스24는 지난 20일 이후 7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에는 2.54%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처음으로 펭수 수혜주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뽀로로'라는 캐릭터의 등장과 수혜주 물색에 대한 과정이 '펭수'와 관련한 수혜주 물색으로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펭수 굿즈 출시는 향후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수혜주를 찾는 과정이 진행될 수 있지만,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에 확실한 영향을 주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펭수 캐릭터가 뽀로로와 같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끈다면 우리나라 캐릭터나 콘텐츠 산업 강화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자본시장부 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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