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2월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국내 채권 운용역과 국내외 금융기관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내달 국고채 3년 금리가 1.33~1.53%, 10년은 1.55~1.82%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범위 안에서 중간값은 국고채 3년과 10년이 각각 1.413%, 1.646%로 지난 11월 전망치보다 각각 2.2bp, 0.4bp 낮아졌다.

11월 말 최종호가수익률과 비교하면 각각 2.8bp, 1.6bp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발행되는 안심전환대출용 주택저당증권(MBS) 등 연말 연초를 앞둔 수급 부담이 금리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가 발행량 조정에 나섰지만 채권 매수 심리는 다소 제약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에는 국고채 발행과 MBS 물량 등 공급 부담이 존재한다"며 "금리 하락에 대한 부담 요인으로 미 연준도 이달에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중립에 가깝다"며 "당장 매수에 강하게 나서기에는 수급과 무역협상 기대, 동결 기조 등 지켜볼 부분이 아직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월에는 금리가 횡보하거나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본다"며 "연말까지 금리가 단기 고점을 찍었다는 생각에 쉬어가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는 가운데 강보합 수준을 예상한다"며 "아직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북클로징이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 연말 수급 측면까지 고려하면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에 금리가 단기 고점을 확인한 만큼 내년도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반영해 금리가 하향 안정화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에서 1.4% 금리 레벨은 지난 7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이전 수준과 같다"며 "최근 금리가 많이 상승한 뒤에 다시 하락하면서 1.4%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3년과 10년 스프레드는 연초에 고점이 20bp 초반대를 나타낸 만큼 국고채 10년물은 1.6%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통화완화 기대가 있지만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매수 관점은 유지하겠지만 레벨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금리는 추가적인 강세 재료를 탐색하는 가운데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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