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9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은의 통화정책방향문은 추가 완화 가능성을 계속 시사했으며 이주열 총재도 성장 모멘텀이 내년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 기대가 커지는 글로벌 환경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내년 1분기에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란 문구가 유지됐고, 이 총재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문구의 삭제가 향후 통화정책의 구체적인 방향을 시사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점 등을 들어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가 성장세가 잠재성장률을 여전히 밑도는 만큼 내년 성장 모멘텀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으며 성장에 하강 위험이 금리 조정으로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정책금리의 실효 하한이 현 수준과 여전히 멀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한은이 추정하는 실효 하한이 0.5% 근방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당사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한다며 이는 정책 당국자들이 성장 전망에 약간 낙관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헤드라인 및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각각 1.0%와 0.7%로 수정했으며 이는 SG의 전망치(2.3%, 1.1%, 0.8%)와 대체로 일치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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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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