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FX딜러-②] 남궁태헌 KEB하나은행 과장
[올해의 FX딜러-②] 남궁태헌 KEB하나은행 과장
  • 강수지 기자
  • 승인 2019.12.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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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투기(speculation)는 지적 노력을, 도박은 눈먼 기회를 전제로 한다. 투기는 계산(calculation)에 따른 모험, 도박은 계산 없는 모험이다."

국내 외환딜러들의 모임인 한국포렉스클럽에서 2019년 외환(FX) 스와프 부문 '올해의 딜러'로 선정된 남궁태헌 KEB하나은행 과장은 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딕슨 와츠의 '예술로서의 투기(Speculation as a fine art)와 삶에 관한 단상들' 중 한 구절을 인용하며 자신의 투자 원칙을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와 과도한 포지션을 끌고 가지 않는 것을 투자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항상 이를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올해 FX스와프 시장에 대해서는 무난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금리와 수급 모두 스와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회에 걸쳐 75bp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한은은 2차례 50bp 인하에 그치며 스와프 마진 상승의 배경이 됐다.

수급 측면에서도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 등 정책 영향으로 FX 스와프로 단기 롤오버에 나서던 투자자들이 크로스로 길게 헤지하려는 패턴을 보인 점도 우호적이었다.

여기에 대체투자가 늘면서 크로스로 에셋 비중이 높아진 점도 FX스와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내년 시장도 올해의 움직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변동성이 줄어드는 만큼 내년에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궁 과장은 한국은행 총재 포상과 기획재정부에서 주는 부총리 표창에 이어 포렉스클럽의 올해의 딜러상까지 받게 되면서 이른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09년 하나은행에 입사한 남궁 과장은 2011년부터 트레이딩부 업무를 시작했다. 이종 통화를 거쳐, 2012년에는 달러-원 업무를 맡았다. 이후 반년 만에 FX스와프 업무를 시작해 7여년간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다음은 남궁 과장과의 일문일답.

--올해의 딜러가 된 소감

▲올해는 개인적으로 도전이 많은 한 해였다. 베테랑 딜러인 문영선 부장의 승진 인사로 1월부터 FX스와프를 혼자 시작하면서 심적 부담이 있었다. 다행히 곧 인력이 충원되는 등 무리 없이 한 해가 마무리돼서 좋다. 수상까지 하니 더욱 감사하다. FX스와프 거래량으로 1~2등을 다투고 있다. 시장에서 열심히 운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여러 선후배가 조화롭게 거래하며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유동성 공급자로서 선후배와 같이 한 점을 잘 봐주신 것 같다.

--자신만의 딜링 원칙은 무엇인지

▲딕슨 와츠의 '예술로서의 투기(Speculation as a fine art)와 삶에 관한 단상들'이라는 책을 선배에게 추천받았다. 굉장히 좋아하는 책이라 후배들에게도 추천한다. 책에는 "투기는 지적 노력을, 도박은 눈먼 기회를 전제로 한다. 투기는 계산에 따른 모험, 도박은 계산 없는 모험이다"라는 말을 감명 깊게 받아들이고 지키려 노력한다. 지적 노력이라는 것은 결국 시장을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느냐이다. 시장에 대해 확고한 뷰를 가지려면 꾸준하고 끊임없는 공부가 뒷받침돼야 한다. 절대 과도하게 거래해서도 안 된다. 포지션이 과도하면 딜러가 여유를 느끼지 못하고 불안이 커진다.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는 만큼 한도를 잘 지켜야 한다. 지금까지 손실 한도를 어긴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올해 FX스와프 시장에 대한 평가

▲올해 시장은 그동안의 트렌드에서 벗어나 연초부터 연말까지 상승했다. 미 연준이 3회에 걸쳐 금리를 75bp 인하한 반면, 한은은 2회에 걸쳐 50bp를 인하하면서 스와프 마진 상승의 배경이 됐다. 그 외 단기 유동성이나 달러, 원화 유동성, CDS와 같은 국가 신용등급이 다 같이 고려됐다. 수급 측면에서도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방안 등의 정책이 나오면서 FX 스와프로 단기 롤오버에 나서던 기관들이 크로스로 길게 헤지하려는 패턴을 보였다. 또한, 대체투자가 늘어나면서 크로스로 에셋 비중이 높아진 점도 FX 스와프에는 우호적이었다. 지난 2018년까지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 딜러들이 힘들어했지만, 올해는 스와프 마진이 꾸준히 상승하며 무난한 모습이었다.

--내년 시장 전망

▲내년에도 금리 측면에서는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한국이 1회 기준금리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도 한국의 금리 움직임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다. 금리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을 것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올해의 현상들이 이어질 것이다. 해외투자의 헤지 기관 미스매치가 줄어드는 트렌드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내년 시장은 변동성이 줄어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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