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팡정그룹 채권 디폴트…국유기업에 'AAA' 등급 '무색'
中 팡정그룹 채권 디폴트…국유기업에 'AAA' 등급 '무색'
  • 정선미 기자
  • 승인 2019.12.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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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베이징대 산하 국유기업인 팡정그룹이 20억위안 규모 본토채권의 상환에 실패해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유기업이어서 리스크가 매우 낮을 것이란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인 데다 업체의 신용등급이 'AAA' 등급으로 최고등급이었기 때문이다.

업체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유동성 경색 때문에 270일 만기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 제조업체인 동욱광전(Tunghsu Optoelectronic Technology)이 본토채권의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부터 증권 및 부동산 거래 등의 사업을 하는 팡정그룹은 채권 상환을 담보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금조달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으며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의 신용등급이 중국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등급인 'AAA' 등급 평가를 받는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충격이다.

중국리엔허 신용평가는 지난 2일 팡정그룹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낮추고 '부정적' 등급 전망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투자자들이 중국 교육부가 소유한 최고대학의 지원을 받는 기업들이 부채 상환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을 재고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태군안증권은 보고서에서 "대학들이 지원하고 있는 다수의 기업들은 팡정그룹과 상황이 비슷하다"면서 "이번 디폴트는 이런 기업에 대한 신뢰가 빠르게 약화하는 있다는 신호로 이들 기업의 벨류에이션 조정을 가져오고 차환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팡정그룹은 23개 채권을 발행해 발행잔액만 345억위안에 이른다. 이 가운데 거의 70%가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온다.

sm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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