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美 로비 늘려…전문가 "도움 안 될 수도"
中기업, 美 로비 늘려…전문가 "도움 안 될 수도"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12.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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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해 정치적 검열을 강화하자 여러 중국 기업들이 로비스트의 도움을 받고자 하고 있으나 최근 미국 정부 당국 분위기를 봤을 때 이러한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차이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워싱턴 소재 로비업체 '페더럴 애드보킷'(Federal Advocates)에 지난 3분기 동안 거래 제재 리스트, 거래 제한 유예 등과 관련해 165만 달러(한화 20억 원)를 지불했다.

페더럴 애드보킷은 웹사이트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친분을 내세운 로비업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페더럴 애드보킷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에스포시토를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도 한 익명의 화웨이 관계자는 차이신에 "현 계약에 만족한다"면서 페더럴 애드보킷과 계약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페더럴 애드보킷보다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 외 로펌 및 로비업체 네 곳과도 수출 제한, 경제 제재, 외국 투자 등과 관련해 계약했다.

미국에서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도 최근 로비를 늘렸다.

고객 개인정보 및 중국 정부와의 유착 우려와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바이트댄스는 최근 주요 로비업체인 K&L게이츠와 모뉴먼트 애드보커시를 고용해 인터넷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반적 이슈와 관련한 로비를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접수된 로비활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바이트댄스는 지난 3분기 코빙턴앤벌링이라는 로펌에 지술 정책 문제에 대한 자문 비용으로 11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의 로비 비용은 지난 1분기 8만달러에서 3분기 20만 달러로 급등했다.

미국 상무부의 거래 제재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하이크비전도 로비스트에 돈을 지불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의 이러한 로비가 미국의 대중 정책에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크탱크인 유라시안그룹의 폴 트리올로는 백악관의 정책에 있어 별다른 여력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거래 제재 리스트에서 이름을 올리거나 내리는 데에 정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적 혹은 행정적 규제 준수에서 이제는 국가안보, 중국 정치체제 등으로 걱정이 전환되는 중"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기업이 로비스트를 고용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은 매우 큰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w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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