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만에 최고치…2개월 연속 올해 최고 경신

"연간 경상수지 흑자 570억弗 달성 무난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나 수출 감소세는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78억3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년 만에 최고치로 지난 9월에 이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105억2천만달러에서 80억3천만달러로 줄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491억2천만 달러, 수입이 410억9천만 달러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4.5% 감소해 전년 같은 달 대비 기준 11개월 연속 감소했고 수입은 12.5% 줄어들어 전년 동월 대비 기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글로벌 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 주요 수출 품목의 단가 하락을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10월 수출물가지수를 살펴보면 반도체의 경우 전월 동월 대비 34.0% 하락했고 석유 제품의 경우 20.7% 하락했다. 화공품과 철강이 각각 전월 대비 13.6%,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감소에 대해선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위주로 감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운송수지와 지적 재산권 사용료 수지의 개선으로 전년 동월 20억 6천만 달러에서 17억2천만달러로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는 4천만 달러 적자를 보여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이 1억7천만 달러 줄었다.

통관수입 물동량 감소로 화물운송 지급이 감소한 영향이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8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8억5천만 달러 적자보다 4천만 달러 줄었다.

이는 중국인과 동남아인 위주의 입국자 수 증가세가 이어진 데 기인했다.

10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57만명, 동남아인 입국자 수는 49만명으로 각각 전년 같은 달 대비 19.4%, 14.5%씩 늘었다.

반면 일본인 입국자 수는 2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 줄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3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전년 같은 달 대비 4억1천만 달러 확대됐다.

국내 기업과 투자기관이 해외로부터 받는 배당수입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천만 달러 적자다.

한은 관계자는 "1년 전보다 상품수지에서 줄고 서비스·본원소득·이전소득수지에서 개선됐다"며 "1년 만에 경상수지 흑자 최고치를 경신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유가 하락 효과로 수입 감소폭이 지난 9월 2.4%에서 10월 12.5%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월 금융계정은 102억4천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2억4천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4억9천만달러 증가해 지난 9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중 특히 주식 투자는 35억1천만 달러 증가해 지난 2016년 3월 이후 44개월 연속 증가세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6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9월 감소 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셈이다.

한은 측은 "해외 주식투자는 주요국 증시 호조 등으로 증가를 지속했고 해외채권투자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투자심리가 위축돼 감소를 지속했으며, 외국인 채권투자는 해외발행 채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41억6천만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20억6천만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4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문소상 금융통계부장은 국제수지 설명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 부장은 "현재 1∼10월 중 누적액은 497억 달러로 73억 달러 정도 남았다"며 "11월 통관 기준 상품 수지가 34억 달러 정도 나왔고 기존 플러스 요인을 따지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 57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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