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과 중국이 다자무역의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5일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서 축사를 통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첫 단추로 한국과 중국이 경제협력 프레임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호무역주의의 전방위적 확산으로 다자무역 관계가 약화하고 지역별, 분야별 협정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경제의 성장 방식을 돌아보고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이 제조업 밸류체인 중심의 분업인 2.5세대 협력을 넘어 3세대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15개국의 협정문 타결을 통해 9부 능선을 넘은 RCEP를 완성하는 것이 첫 단추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후속 협상을 통해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 등으로 양국 교류의 폭과 깊이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과 산업, 서비스와 서비스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의 장점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이 추진되고 있다"며 "다양한 신산업 분야 비즈니스에 공동 진출하고 제삼국도 참여시키는 선순환을 구축하는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측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과 중국의 기업이 머리 맞대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효성 있는 경제협력 방안 마련하고 실천하면 한중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RCEP이 최종 타결되면 세계 최대의 메가 FTA가 될 것이고 그 중심에 한국과 중국이 있을 것"이라며 "한중이 협력하면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측 위원장인 쩡페이옌(曾培炎)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은 "외부 경제 영향으로 중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하방으로 가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안정적이다"라며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대외 개방의 문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의 일대일로와 한국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신남방·신북방정책을 연계하고 금융과 서비스 분야에서 제3국의 협력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이 다자무역과 자유무역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 부대사는 "중국은 흔들림 없이 전방위적인 대외개방을 추진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국가들이 중국 발전의 보너스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더욱더 이런 기회를 잡고 한국의 첨단 기술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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