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저축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5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1~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잠정치 자료를 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천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천498억원)보다 약 10.3%(87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대출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이 2천133억원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2.5%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총자산은 74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7%(4조7천억원) 늘었다. 이 중 대출금이 62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8% 증가했다.

순이익을 실현하며 이익잉여금(7천793억원)이 늘고 유상증자(1천404억원)를 한 영향으로 전체 자기자본은 전년보다 11.8% 늘어난 8조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9월 말 기준으로 총여신 연체율은 4.2%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0.4%p 내렸다.

여기에는 대출채권 잔액 증가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단 기업대출 연체율은 4.6%로 전년 말보다 0.4%p 올랐고, 이 중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0.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월 말 5.1%로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8%로 지난해 말보다 3.4%p 내렸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기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8%로 규제 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은 순이익 증가에 따라 자기자본증가율(12.4%)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6.7%)를 상회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이나 총여신에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면서 "다만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연체율이 상승 중인 개인사업자대출과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에 대한 컨설팅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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